
샴페인 Champagne
축하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웨딩 피로연에서 함께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하고
연말 시상식이나 파티가 열릴 때면 언제나 함께 즐기는 축하주
영화에서 샴페인을 마치 폭죽처럼 펑- 하고 터뜨리며
다 함께 즐기고 기뻐하는 모습은
샴페인이나 와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장면입니다
샴페인이란?

샴페인이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여
정통 샴페인 제조법을 엄격히 따라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발포성 와인, 즉 스파클링 와인은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릅니다
스페인 – 까바 (Cava)
이탈리아 – 스푸만테, 프로세코, 아스티
프랑스 – 크레망(샴페인 제조법을 따르지만 샹파뉴에서 만들지 않은 와인), 뱅 무소
따라서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에 속하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격과 품질 면에서 고급진 이미지를 자랑합니다
샹파뉴 지역의 정식 명칭은 ‘Vin de CHampagne’ 이며
이 지역은 본래부터 양질의 포도주 산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샹파뉴 지역은 다공성(구멍이 많은)석회암인
백악이 풍부한 백악질 토양으로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지역입니다
기원 92년 로마 황제가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가치를 견제하여
포도밭을 파괴하는 일도 있었지만, 200년 이후 다시 부활하여
현재까지 고품질 와인들을 생산하는 명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3가지 이상의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피노 누아, 샤르도네, 피노 뫼니에르가
대표적인 샴페인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여기에서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르는 적포도 품종인데,
껍질을 제거하고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아름다운 화이트 빛깔 샴페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검은 포도로만, 또는 청포도로만 만들기도 하는데,
검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 –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
청포도로만 만든 화이트 와인 –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
* Blanc : 흰 / Noir : 검은 이라는 프랑스어
이라는 말로 제품의 특성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샴페인의 유래 &
샴페인의 아버지 돔페리뇽
톡톡 튀는 버블감과 기막힌 풍미와 산미의 조화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은
17세기 후반의 수사 돔 페리뇽에 의해 우연히 고안되었습니다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으로만 단순하게 구분하던
당시 와인 세계에서 발포성 와인의 등장은 가히 혁명이었습니다
17세기에도 이미 샹파뉴 지방은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이 부르고뉴와 더불어 사랑하는 와인 생산지였습니다
하지만 종종 와인에 기포가 생겨 와인이 들어 있던 병이 발효되어
병이 깨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샹파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좀 더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겨울에 와인 발효가 중단되었다가 봄에 다시 발효가 시작되며
가스가 발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점에 주목했던 샹파뉴 지방 오빌레 수도원의 와인 담당 수사
돔 페리뇽은 독특한 방식을 고안하여
병이 터지지 않으면서도 와인 안에 버블이 살아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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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 와인 제조법
발효가 끝난 포도주를 병입한 후
리큐어(설탕 시럽+리저브 와인)을 첨가하여
와인병 마개를 철사로 단단히 막아 술 창고에 저장하면
당분 덕에 와인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납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긴 이산화탄소가 단단히 막힌 마개 덕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와인에 그대로 녹아들어 맛있는 발포성 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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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드럽고 산뜻하며 기발하기까지 한 샹파뉴는
곧 귀족과 왕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품위 있는 파티나 축하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됩니다
샴페인의 어머니이자 위대한 여인
뵈브 클리코
샴페인은 와인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분이 발효되고 난 효모 찌꺼기가 생깁니다
샴페인이 고안된 초반에는 알아서 찌꺼기를 가라앉혀 조심해 가며 마시곤 하였는데
마음 편히 깔끔하게 샴페인을 즐기는 방법을 한 위대한 여인이 고안해냅니다
그녀는 Veve Cliquot 뵈브 클리코로 유명한 클리코 여사입니다
뵈브 클리코는 ‘과부 클리코’라는 뜻인데,
당시 남편을 잃은 여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매우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도
클리코 여사는 와인 업계에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깁니다

그녀가 고안한 방법은 바로 ‘리들링 테이블’이라는 와인 저장 선반입니다

이 독특하게 생긴 와인 선반에 리큐어가 첨가된 와인 병을 하나씩 꽂아 넣고
매일 하나씩 흔들어 주다 보면
발효되고 난 효모 찌꺼기가 와인 병 주둥이에 모이게 됩니다
이때 병목 부분만 급속 냉각한 후 단단히 고정해 두었던 철사를 풀어 줍니다
압력에 의해 마개가 찌꺼기와 함께 튀어나오면 재빨리 새 마개로 바꾸어
단단히 철사로 고정하여 막아 줍니다
이를 ‘데고르 주망’ (Deourgement) 기법이라고 합니다
데고르 주망 이후 와인은 양이 줄게 되는데
이 때 줄어든 양만큼 화이트 와인 혹은 브랜디를 새로 병입해 줍니다
이를 도사주(Dosage)라 부릅니다
들어가는 화이트 와인의 당도에 따라 샴페인의 당도가 결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