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샴페인을 찾고 싶다면? RM과 밀레짐을 기억해 보자!

-고급 샴페인의 기준, RM과 밀레짐-

 

안녕하세요:)

어느덧 일년의 1/3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이네요

문득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시간을 붙잡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 싶거나

아이가 태어난 해를 기념하거나, 결혼한 해를 기념하는 등등

나에게 특별한 일이 있었던 해라면 그 해를 기념하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각기 기념하는 방법과 방식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 어떤 분들은

특정 해에 생산된 와인을 특별히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아이가 태어난 해에 와인을 구매해 두었다가, 20살이 되는 해에 함께 마신다던지

결혼한 해에 생산된 와인이나 샴페인을

결혼 30주년에 함꼐 마신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참 낭만적인 기념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축하나 기념하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샴페인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와인 말고 샴페인에도 빈티지가 있을까요?

저도 좀 특별한 샴페인을 구매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주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샴페인의 등급을 구분짓는 기준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그 중에 오늘 알아볼 부분은

샴페인의 생산 방식에 따른 구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샴페인에도 생산연도가 있을까?

일반적인 샴페인은 NV:생산년도 미표기로 표기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기 다른 연도의 리저브 와인을 블랜딩하여 가장 맛있는 맛을 이끌어 내죠~

그런데 단일 해에 수확한 포도만으로 양조한 샴페인의 경우라면,

그 점을 특별히 표시해 줌으로 다른 샴페인과 차별화를 둘 것입니다

이때 샴페인에 붙는 표현은 ‘빈티지’가 아니라 ‘밀레짐’ 입니다

즉, 밀레짐 = 빈티지 와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는거죠^^

출처 : 구글 (www.google.co.kr)

 

 

 

 

 

 

 

돔페리뇽 라벨에 1966이라고 쓰여 있는 것은

이 샴페인이 1966년에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양조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출처 구글(www.google.co.kr)

반면에 뵈브 클리고 라벨에는 밀레짐이 써있지 않죠?

NV : 다양한 연도에 수확된 포도를 블랜딩한 샴페인 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단일 해에 생산된 포도로 샴페인을 양조하거나

여러 해에 생산된 포도로 샴페인을 만들 경우 각기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먼저 NV 샴페인의 경우, 샴페인을 만드는 생산자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게 샴페인의 맛을 조절할 수 있고,

맛의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NV 샴페인으로는 파이퍼 하이직이 있습니다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의 대표주자이지요~

 

반면 밀레짐 샴페인의 경우는 수확이 특히 좋았던 해에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지고, 그 해의 특수성을 온전히 반영하는

독특한 풍미를 지니게 되지요

본인이 원하거나 선호하는 맛에 따라서 골라서 즐겨볼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 밀레지 샴페인으로는 돔페리뇽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밀레짐 샴페인은 논 빈티지 샴페인에 비해

고급 샴페인이라는 인식이 있지요

알아본 김에 고급 샴페인의 척도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기준을 살펴볼까요?

 

 

RM과 NM

RM 샴페인이란, BTS 멤버가 좋아하는 샴페인이 아니라

Recoltant Manipulant의 준말로

자신의 포도밭을 가지고 포도를 재배하여

그 밭에서 난 포도만을 가지고 샴페인을 양조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다른 포도밭에서 난 포도가 조금이라고 들어갈 경우,

NM(Negociant Manipulant)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출처 구글(www.google.co.kr)

프랑스 지역에서도 샴페인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저 샹빠뉴 지역 한 곳 뿐이라는 점은 지난번 글에서 다룬 적이 있지요

이거 샴페인인가요? 스파클링인가요?

-위 글을 참조해보실 수 있습니다:)

 

샴페인의 성지로 불리는 샹빠뉴 지역에서

자신의 포도밭을 가지고, 그 포도밭에서 난 포도로만 샴페인을 양조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자본과 재배 경험, 기술력 모두 뒷받침되어야겠죠!

그래서 RM이 표기된 샴페인의 경우, 굉장히 고급 샴페인으로 통합니다

출처 : 구글 (www.google.co.kr)

 

RM 샴페인임이 표기되어 있는 페리에 주에 샴페인 라벨이네요!

RM 샴페인은 일단 생산량 자체가 적고, 매해 빈티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니크한 향과 맛을 보여주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 대체적으로 RM샴페인 생산자들은 이산화황이나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생산하기 때문에

밭의 떼루아를 잘 반영하여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샴페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대표적인 RM 샴페인 생산자로는 자크 셀로스, 알랑 바이유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샴페인의 생산 방식에 따른 표기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해에 수확된 포도를 블렌딩한 샴페인 = NV

단일 해에 수확된 포도로 만든 샴페인 = 밀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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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포도밭에서 난 포도로만 양조한 샴페인 = RM

다른 포도밭에서 온 포도가 들어간 샴페인 = NM

 

다음에 샴페인 구매하실 때

RM 샴페인은 없나요?

이건 밀레짐 샴페인인가요? 라고 한번 질문해 보세요!

이런 간단한 질문만으로도

‘나 샴페인 좀 마신다~’ 티를 낼 수 있겠네요! 🙂

그리고 와인샵에 가서도 헤매지 않고 좋은 샴페인을 골라올 수도 있겠고요~

좋은 샴페인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5분만에 톺아보는 샴페인 1 / 역사, 양조 기법

샴페인 Champagne

축하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웨딩 피로연에서 함께하며 축하의 의미를 더하고
연말 시상식이나 파티가 열릴 때면 언제나 함께 즐기는 축하주
영화에서 샴페인을 마치 폭죽처럼 펑- 하고 터뜨리며
다 함께 즐기고 기뻐하는 모습은
샴페인이나 와인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장면입니다

샴페인이란?


샴페인이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여
정통 샴페인 제조법을 엄격히 따라 만든 스파클링 와인’
을 일컫는 말입니다

발포성 와인, 즉 스파클링 와인은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릅니다
스페인 – 까바 (Cava)
이탈리아 – 스푸만테, 프로세코, 아스티
프랑스 – 크레망(샴페인 제조법을 따르지만 샹파뉴에서 만들지 않은 와인), 뱅 무소

따라서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에 속하지만,
모든 스파클링 와인이 샴페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가격과 품질 면에서 고급진 이미지를 자랑합니다


샹파뉴 지역의 정식 명칭은 ‘Vin de CHampagne’ 이며
이 지역은 본래부터 양질의 포도주 산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샹파뉴 지역은 다공성(구멍이 많은)석회암인
백악이 풍부한 백악질 토양으로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지역입니다
기원 92년 로마 황제가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가치를 견제하여
포도밭을 파괴하는 일도 있었지만, 200년 이후 다시 부활하여
현재까지 고품질 와인들을 생산하는 명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3가지 이상의 포도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피노 누아, 샤르도네, 피노 뫼니에르
대표적인 샴페인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여기에서 피노 누아와 피노 뫼니에르는 적포도 품종인데,
껍질을 제거하고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아름다운 화이트 빛깔 샴페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검은 포도로만, 또는 청포도로만 만들기도 하는데,
검은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 – 블랑 드 누아 (Blanc de Noir)
청포도로만 만든 화이트 와인 – 블랑 드 블랑 (Blanc de Blanc)

* Blanc : 흰 / Noir : 검은 이라는 프랑스어
이라는 말로 제품의 특성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샴페인의 유래 &
샴페인의 아버지 돔페리뇽

톡톡 튀는 버블감과 기막힌 풍미와 산미의 조화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은
17세기 후반의 수사 돔 페리뇽에 의해 우연히 고안되었습니다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으로만 단순하게 구분하던
당시 와인 세계에서 발포성 와인의 등장은 가히 혁명이었습니다
17세기에도 이미 샹파뉴 지방은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이 부르고뉴와 더불어 사랑하는 와인 생산지였습니다
하지만 종종 와인에 기포가 생겨 와인이 들어 있던 병이 발효되어
병이 깨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샹파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좀 더 추운 날씨이기 때문

겨울에 와인 발효가 중단되었다가 봄에 다시 발효가 시작되며
가스가 발생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점에 주목했던 샹파뉴 지방 오빌레 수도원의 와인 담당 수사
돔 페리뇽은 독특한 방식을 고안하여
병이 터지지 않으면서도 와인 안에 버블이 살아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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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 와인 제조법

발효가 끝난 포도주를 병입한 후
리큐어(설탕 시럽+리저브 와인)을 첨가하여
와인병 마개를 철사로 단단히 막아 술 창고에 저장하면
당분 덕에 와인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납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긴 이산화탄소가 단단히 막힌 마개 덕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와인에 그대로 녹아들어 맛있는 발포성 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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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드럽고 산뜻하며 기발하기까지 한 샹파뉴는
곧 귀족과 왕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품위 있는 파티나 축하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됩니다


샴페인의 어머니이자 위대한 여인
뵈브 클리코

샴페인은 와인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분이 발효되고 난 효모 찌꺼기가 생깁니다
샴페인이 고안된 초반에는 알아서 찌꺼기를 가라앉혀 조심해 가며 마시곤 하였는데
마음 편히 깔끔하게 샴페인을 즐기는 방법을 한 위대한 여인이 고안해냅니다

그녀는 Veve Cliquot 뵈브 클리코로 유명한 클리코 여사입니다
뵈브 클리코는 ‘과부 클리코’라는 뜻인데,
당시 남편을 잃은 여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매우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도
클리코 여사는 와인 업계에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깁니다

위대한 여인 뵈브 클리코


그녀가 고안한 방법은 바로 ‘리들링 테이블’이라는 와인 저장 선반입니다

리들링 테이블 / 출처 : 뵈브 클리코 홈페이지 veuvecliquo.com

이 독특하게 생긴 와인 선반에 리큐어가 첨가된 와인 병을 하나씩 꽂아 넣고
매일 하나씩 흔들어 주다 보면
발효되고 난 효모 찌꺼기가 와인 병 주둥이에 모이게 됩니다
이때 병목 부분만 급속 냉각한 후 단단히 고정해 두었던 철사를 풀어 줍니다
압력에 의해 마개가 찌꺼기와 함께 튀어나오면 재빨리 새 마개로 바꾸어
단단히 철사로 고정하여 막아 줍니다
이를 ‘데고르 주망’ (Deourgement) 기법이라고 합니다


데고르 주망 이후 와인은 양이 줄게 되는데
이 때 줄어든 양만큼 화이트 와인 혹은 브랜디를 새로 병입해 줍니다
이를 도사주(Dosage)라 부릅니다
들어가는 화이트 와인의 당도에 따라 샴페인의 당도가 결정됩니다

도사쥬에 따른 샴페인 당도 / 출처 : wedrinkbubbles.com